[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유튜버 김용호의 성추행 의혹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김용호가 라이브 방송에서 이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변 고문을 겨냥해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하자, "무슨 20년 전 얘기를"이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19일 김용호는 유튜브 페이지 가세연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변 고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용호 성추행 혹은 성매매? 부산 술집 영상 전격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김용호를 저격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끌어안고 있는데, 여성이 소극적으로 그를 밀쳐내려 하나 남성은 스킨십의 강도를 높인다. 변 고문은 영상 속 남성이 김용호라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김용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짧게 해명했다.
함께 출연 중인 김세의 대표가 "말도 안 되는 거로 김용호 부장을 음해하는데 적당히 하라"며 "김용호 부장이 머리가 이렇게 하얀데 머리가 새까말 때"라고 말하자 김용호는 "무슨 20년 전 얘기를"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 남성은 내가 아니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20년 전 이야기를"이라는 말만 남긴 것이다.
시민들은 "김용호가 영상 속 남성은 자신이 아니라고 하지는 않았다"라며 의혹 해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성추행 의혹을 부정하려면 '영상 속 남성은 내가 아니다'라는 말을 정확히 했어야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또, 20년 전 영상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냈다.
영상 속 '좋은데이' 소주병의 모델이 김세정인 점, 술집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지난해 발매된 곡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해당 영상이 찍힌 시점을 1년 전 정도로 추정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주목한 점은 가운데 앉아있던 강용석 변호사가 시종일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시민은 "강 변호사는 문제가 될 거 같으면 과묵해진다"라며 사태가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변 고문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변희재의 진실투쟁'에 "김용호가 '20년 전 이야기'라는 발언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 영상을 폭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용호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추가 해명 대신 딸과 함께 출연했던 방송을 비공개로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