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방탄소년단 멤버 그대로 쓴 드라마 제작 소식에 "반인권적 행위"라며 규탄하는 팬들

Facebook 'bangtan.official'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 '유스'가 일부 아미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성명을 냈다.


이들은 "시각한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한다"며 "방탄소년단의 실명을 허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실명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며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아미는 활동 중인 멤버의 실명을 언급해 여러자기 부작용과 혼선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미 성명문


"빅히트는 멤버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이야기를 덧씌워 이들 개인들과는 전혀 무관한 어둡고 잔혹한 삶의 사람들로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한 아미는 "소속사의 만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날 '유스'(YOUTH)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캐스팅 및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유스'에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실명이 고스란히 사용된다.


YouTube 'BANGTANTV'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극 중 인물인 김석진은 아버지의 그늘에 갇힌 소년, 민윤기는 엄마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을 가진 소년으로 그려진다.


거짓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 트라우마로 남아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지닌 박지민과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위태로운 소년 김태형이라는 설정 역시 팬의 걱정을 사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녹여낸 '유스'(YOUTH)는 내년 방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아미 성명서 전문〉


국내외 아미들은 심각한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한다.1. 실명 드라마의 반인권성실명은 방탄소년단 그룹의 멤버이기 이전 한 인간으로서 각 멤버들의 삶을 상징한다. 이들은 계약 기간 동안 활동하는 아티스트이다.이들은 자연인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이들은 실명으로 자연인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들의 실명을 허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실명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여, 이들의 자연이으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하고 있다.2. 실명을 활동명으로 사용하는 멤버들에 대한 비보호 하는 반인권성멤버 지민과 정국은 실명이 활동명인 멤버들이다. 드라마상 실명의 인물들이 겪는 일들이 고스란히 이들 아티스트에게 적용되어 회자될 것이며, 이는 드라마의 내용에 따라서 멤버들에게 직접적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과 타격, 혼선이 있을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바, 그럼에도 이러한 일들을 추진한다는 것은 아티스트 보호 의무와 의지가 없는 것으로서 소속사의 반인권적 사고와 행태를 그대로 보이고 있다.3. 잔혹한 엽기 스토리의 반인권성실명 드라마로 자연인 멤버들을 개입시키고, 존속 살인, 방황, 성폭행, 고아, 자살, 사이코패스 성향 등의 잔혹 범죄 스토리에 멤버들을 이입하도록 하여 실제 멤버들이 이 끔찍한 이야에 자신들의 평생 이미지를 바쳐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드라마는 한 개인에서 특정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빅히트는 멤버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이야기를 덧씌워 이들 개인들과는 전혀 무관한 어둡고 잔혹한 삶의 사람들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이 이런 이미지의 굴레에서 살아야 할 이유는 없으며, 소속사는 이들에게 이러한 짓을 함부로 하는 만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방탄소년단을 비인격체로 취급하고, 사익 수단으로 여겨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인권을 침해하고,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규탄한다.소속사는 즉각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고, 멤버들 보호에 앞장서라. 만일 이에 대해서 반한 행동을 지속할 시에는 소속사는 법적은 물론,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며, 소속사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