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잘못한 부분만 질타하고 본질은 흐리지 마라"···박경이 입대 직전 '사재기' 얘기 다시 꺼내며 한 말

Instagram 'qkrrud78'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학교폭력', '사재기'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블락비 박경이 군 입대 직전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19일 박경은 육군 훈련소에 입소, 군사훈련을 마친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이날 박경은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심경을 SNS에 적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박경은 "(학폭 관련)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이라며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며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Instagram 'qkrrud78'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다"는 박경은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박경은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며 질타를 보내는 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한다고도 적었다.


박경은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면서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경은 최근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임재현, 바이브, 송하예,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까지 가수 6팀의 실명을 거론한 뒤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Instagram 'qkrrud78'


당시 거론된 가수들은 사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박경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경은 이들의 사재기를 증명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벌금 500만 원 선고를 받았다.


이후 중학교 동창의 폭로로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Instagram 'qkrrud78'


이하 박경 SNS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