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세계 최정상 실력 지니고 있는데 '롤드컵'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비운의 프로게이머 4인

라이엇 게임즈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 세계의 우승 팀이 모이는 롤드컵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최종 목표는 롤드컵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메타, 1년에 단 한 번뿐인 기회, 짧은 프로게이머의 수명 등으로 인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인물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오늘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롤드컵 우승에 실패했던 비운의 프로게이머 4명을 소개한다.


1. 우지 - 13억의 자존심


RNG


한국에 페이커가 있다면 중국에는 우지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우지에 대한 인기와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실제로 우지는 라인전에서부터 바텀 라인의 격차를 만들어 내며 무수히 많은 게임을 캐리했다.


하지만 그런 우지도 끝끝내 페이커의 벽은 넘지 못했다. 롤드컵에서 우지는 페이커에게 결승, 4강, 8강에서 모두 패배하며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이후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된 우지는 지난 6월 프로게이머 은퇴를 선언했다.


2. 데프트 - 원거리 딜러들의 로망


Weibo '一村那点事儿'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딜링을 자랑했던 데프트는 모든 원거리 딜러들의 로망이었다.


한타 때 상대방의 모든 스킬을 피하며 화력을 뿜어내던 모습은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원딜러인지를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데프트는 삼성 블루 당시 형제팀이던 삼성 화이트에 패배한데 이어 번번이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며 소환사의 컵을 들지 못했다.


2020 롤드컵 역시 담원이라는 벽을 만나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만 했다.


3. 프레이 - 하늘이 내린 신궁


KT 롤스터


롤드컵 역사상 가장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프레이 역시 롤드컵의 주인공은 될 수 없었다.


프레이의 앞에는 늘 페이커를 필두로 한 SKT T1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5년 결승전에서 SKT에게 3 대 1로 패배한 프레이는 다음 해인 2016년 4강에서 다시 한번 SKT와 마주쳤다.


이 날 경기에서 프레이는 역사에 길이 남을 애쉬의 궁극기를 선보이며 SKT를 궁지로 몰았지만 결국 3 대 2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현재 프레이는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4. 스코어 - 위대한 정글러


OGN


'위대한 정글러'로 불리는 스코어는 커리어 내내 우승컵과 거리가 멀었다.


늘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미흡했던 동료들의 지원과 상황에 맞물려 롤드컵과도 유독 인연이 없었다.


힘들게 진출했던 2018년 롤드컵에서는 당시 우승 팀이었던 IG에게 3 대 2로 아쉽게 패배했다.


나이 문제로 군 입대를 해야만 했던 스코어의 여정은 그렇게 마무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