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입대하자마자 '병장' 달고 18개월 군 생활하는 사관학교 자퇴생의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국방TV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국군 최고의 군사학교로서 장차 군의 수뇌부가 될 엘리트 초급 장교를 양성하는 육·해·공군사관학교.


사관학교는 2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을 4년 동안 가르쳐 진정한 군의 장교로 만들어낸다.


그런데 과거부터 사람들은 사관학교의 '퇴교' 제도에 궁금증을 가져왔다. 만약 학기 중 피치 못할 사정 혹은 문제 등을 일으켜 퇴교되면 생도들은 어떻게 되냐는 궁금증이다.


실제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장으로 만 18개월을 보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등장해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국방TV


해당 누리꾼은 생도로 3학년까지 재학 중 퇴교를 했고 일반 부대에 병장으로 전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장으로 18개월을 보내고 전역한다. 생각지도 못한 편한 군 생활을 보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교를 준비하던 사관생도가 자퇴하면 병사로 재입대를 하게 된다는 게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하나,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당초 사관학교 재학 중 퇴교하면 입대 전 신분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예외의 경우로, 1학년 하기군사훈련을 수료 후 퇴교하는 자에 한해 민간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입대할 경우는 현역병으로 입대하거나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다.


이때 병으로 입대하게 되면 퇴교 전 학년 혹은 군사훈련 수료 여부에 따라 이등병이 아닌 최소 일병에서 최대 병장으로 시작하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나아가 기초군사훈련이 면제되고 퇴교 전 군사훈련을 받은 기간이 복무기간에 포함되어 실제 복무기간은 현역병에 비해 줄어든다.


군사훈련은 보통 6~7주가량 진행되니 3학년까지 3번, 총 18주 정도의 훈련을 받았을 테고 그만큼 복무기간이 짧아진다.


이런 사례가 흔치는 않지만, 매년 적지 않게 이런 사례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자대 입장에서는 이등병이 아닌 일병이나 상병, 심할 경우 병장을 신병(?)으로 받아야 하기에 말 그대로 '족보'가 완전히 꼬여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17년 4학년 생도 3명이 졸업 직전에 성매매 출입 사실이 밝혀져 퇴교 처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