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어느새 쌀쌀해진 날씨가 조개구이의 철이 돌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조개구이와 소주 한 잔만큼 행복한 것도 찾아보기 힘들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풀리면서 제철을 맞이한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 인근 바닷가, 또는 수산시장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일부 가게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실망을 안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개구이 먹으러 왔는데 이게 6만 원이네요"란 제목과 함께 사진을 공개한 이도 생각보다 적은 양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에 따르면 모처럼 아내와 함께 영종도 근처로 드라이브를 나온 작성자는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 한 가게를 방문했다.
시원한 바닷가에서 바람을 쐬며 조개구이를 먹을 생각을 하던 그의 기대는 음식이 나옴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6만 원을 내고 구매한 조개구이는 생각보다 빈약했다.
그는 "몇 번 끄적이면 사라지겠네요"라며 "와이프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당하지만 돌아가는 길에 그냥 컵라면이나 하나 더 먹어야겠습니다..."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물량 수급, 가게의 사정 등에 따라서 조개구이의 가격은 달라질 수 있으나 서울, 을왕리 등지의 조개구이 집들에 비해서도 빈약한 구성에 누리꾼들조차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들은 "양이 너무 적은 것 같은데요", "6만 원은 너무 비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