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이태원서 식당 망해 3억 날린 사장님이 'BTS 주식' 3억5천 영끌 배팅한 뒤 올린 근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올해 주식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상장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 달하는 27만원의 시초가로 코스피에 입성했다.


하지만 한때 35만원대까지 찍었던 빅히트 주가는 급락했고, 금요일인 어제(16일) 20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네이버와 다음 '빅히트' 종목토론방에는 손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올린 글이 쏟아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 빅히트 주식 종목토론실


이 가운데, 빅히트 주식에 인생을 걸었던 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태원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다가 코로나 사태로 3억원가량 손해를 봤다는 A씨는 빅히트 주식으로 인생역전을 노렸다.


그는 주식의 '주'자도 몰랐지만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있는 소속사의 주식이라는 말에 현혹돼 3억5천만원가량을 투자했다.


그 돈은 가족, 친척, 지인에게서 빌린 돈은 물론이고 대출까지 끌어다 쓴, 소위 말하는 '영끌(영혼을 끌어모음)'이었다.


빅히트 주가 차트 / Tradingview


하지만 빅히트 주식은 A씨의 바람과 달리 미친 듯이 하락했다.


A씨는 "하루 만에 1억5천만원을 손해 봤다"며 "나이 서른여덟에 이제 남은 건 빚밖에 없다. 인생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탄했다.


그의 글은 개인 투자자들의 심적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한편 빅히트의 공모가는 13만5천원이었으며, 시초가는 27만원, 상장 이틀 만에 25.7%가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는 8조7323억원에서 하루 만에 2조원이 줄어든 6조7862억원으로 장이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