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해 IPO(기업공개) 마지막 대어라 불리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폭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개인이 매수한 투자금 손실은 약 963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날보다 22.29%(5만 7,500원)가 급락한 20만 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9만 9,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종가는 간신히 20만 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빅히트는 전일 공모가(13만 5,000원)에서 약 160% 상승하며 최고가 31만 1,000원까지 기록했던 빅히트 공모주의 현재 수익률은 48.52%에 불과하다.
이틀 만에 최고가 대비 35.53%나 떨어졌다. 특히 전날 각각 1,770억 원과 593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린 기타법인과 외국인은 이날도 각각 1,321억 원, 238억 원을 팔았다.
시가 총액도 하루 새 약 2조 원 급감한 6조 7,86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개인은 첫날에만 빅히트 주식을 2,43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중 2,246억 원이 상한가(35만 1,000원)에 거래됐다.
이들이 현재까지 팔지 않았다면 투자금의 42%를 날린 셈이다. 규모는 약 963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오늘(16일)도 개인은 빅히트 주식 1,603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거래 비중도 이틀 연속 84%에 달해 매도 물량 대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주가 급락은 상장 전 공모가가 고평가됐고, 매출이 BTS에 집중됐다는 한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의 아티스트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87.7%에 달한다. 또한 1992년생인 진이 내년 말까지 입대 연기가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완전체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빅히트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