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입학하면 아이폰과 에어팟을 줍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 호남대의 입시 홍보물이 화제가 됐다.
해당 홍보물에는 '2021학년도 AI인재장학금 지급'이라며 "호남대 가고 아이폰 받자"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이에 따르면 호남대는 수시모집에 최초 합격하고 등록하면 아이폰을, 충원 합격 후 등록하면 에어팟을 준다.
이번에 선물로 증정하는 아이폰은 아이폰SE2 64G,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현금 55만 원으로 받을 수도 있다.
호남대에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 마련한 신입생 확충 전략이지만 정작 재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호남대 20학번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누리꾼은 "코로나19로 꿈꾸던 대학 생활 그 어느 것도 즐기지 못하며 다니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등록금 반환도 안 해주는데 신입생 전체에게 아이폰·에어팟 증정은 너무하다"며 "등록금 반환해달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호남대 2021학년 모집정원은 1,651명이다. 호남대에서 이들 모두에게 아이폰을 지급할 경우 총 9억 805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한편 호남대는 이번 2학기 등록금부터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본인 부담금 11%(최대 25만 원)를 특별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