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학대 신고 3차례나 있었지만 '멍투성이'였던 16개월 아기는 결국 숨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6개월 아기가 학대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숨지기 전 3차례의 신고가 있었으나 학대를 막지 못해 일어난 참사였다. 


지난 15일 채널A에 따르면 13일 멍투성이 상태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16개월 된 영아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해당 매체에서 확인한 결과 아이가 숨지기 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3차례나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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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기는 올해 2월 한 30대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리고 3달이 지나 첫 번째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아이 몸에 멍 자국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 


하지만 부모는 "오다리를 교정해주기 위해 마사지를 해줬다"고 진술했고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 증거가 없다며 되돌려보냈다. 


한 달여가 지나 아이가 차 안에 방치됐다는 신고가 다시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때도 부모는 "아동을 혼자 둔 적이 없다"고 했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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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세 번째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가 다니던 소아과 원장이 아이의 영양 상태가 부실해 신고했다. 


이때도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아이를 다시 부모에게 되돌려보냈다. 


5개월 동안 총 3차례의 의심 신고가 있었으나 결국 아이는 학대 속에 방치됐고 결국 숨을 거뒀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아이의 시신을 부검하고 입양 부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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