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광고기획사 '이노션'은 사이버 학교 폭력 방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이버폭력 백신'을 제작했다.
사이버폭력 백신은 사회적 문제인 '학교 폭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플로 카톡, 문자, SNS에서 이뤄지는 학교 폭력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그런데 최근 이 어플을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악용하고 있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당 어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이름을 입력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
사이버폭력 백신 설치를 마치고 어플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민지'의 욕설이 담긴 통화가 걸려온다.
통화를 끝낸 후 사용자의 이름을 입력하면 이를 활용한 욕설 메시지가 날라온다.
예를 들어 이름을 '민수'로 설정했을 시 "야 씨x 민수", "대답바로바로안하냐 민수"등의 메시지가 날라오는 것이다.
여기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름 대신 "섹스하자" 등의 외설적인 단어를 선택해 야한 메시지를 받으며 해당 어플을 악용하고 있다.
특히 남들에게 욕설을 듣는 것에 흥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어플의 댓글 창에는 "능욕당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덕분에 자위했어요"라는 댓글이 달려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의 아픔을 공감하고자 만든 어플이 잘못 쓰이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좀 그렇다" 등이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행동을 통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어플의 취지가 학교폭력에 피해를 받는 학생들을 위한 것임일 명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