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도심 한가운데에 멧돼지가 출몰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세종시의 나성동 상가 밀집 지역에 나타난 멧돼지 한 마리가 맹렬한 속도로 상가 유리창에 돌진했다.
외벽을 대체하는 두꺼운 유리벽은 충격을 받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해당 매장은 미용실 개업을 준비하던 곳으로 다행히 사고 당시 현장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상가 내부를 뒤지던 멧돼지는 다시 도로로 뛰쳐나와 금강 쪽으로 도주했다. 소방과 경찰, 유해조수포획단이 출동했지만 멧돼지 포획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맘때쯤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빈번해지는데, 이 시기가 한창 멧돼지들의 식욕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4마리가 출몰해 2마리가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멧돼지 출몰에 대비해 세종시는 유해조수포획단 활동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멧돼지들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