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열더니 결국 '경찰 수사' 받게 된 국가비

Instagram 'gabiekoo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자가격리 기간 중 생일파티를 연 유튜버 국가비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된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는 국가비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해 마포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측은 국가비의 영상만을 봤을 때 자택 이탈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법 위반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가비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YouTube '국가비 GabieKook'


영상에 따르면 남편이자 1인 크리에이터인 '영국남자' 조쉬는 국가비의 생일을 기념해 집에 지인들을 초대했다.


해당 영상에서 국가비는 마스크를 벗고 케이크에 초를 끄거나 생일 선물로 받은 립스틱을 바르기도 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국가비는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최근 귀국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국가비는 영상 속에서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채 자유로운 모습으로 지인들과 대화를 하고 어울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가격리 상태로 지인들을 만나는 국가비의 행동을 비판했다.



YouTube '국가비 GabieKook'


논란이 확산되자 국가비는 같은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사회적 거리(2m)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상황에서라면 대면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업로드 된 영상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있다면 이에 대해 확실하게 조치하기 위해 오늘 아침 다시 한 번 관할 보건소와 연락을 했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드렸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국가비의 해명과는 달리 영상에서는 국가비와 만난 지인들이 2m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으며, 국가비와 그의 남편 조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함께 있는 모습 등이 비쳐진 바 있어 재차 비난이 이어졌다.



Instagram 'gabiekook'


그러자 국가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방문 자체를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위험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는데 저의 불찰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한편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내국인 해외 입국자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2주간 집 또는 신고된 장소에서 자가격리해야 한다.


위반 시 징역 1년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