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추석날 '무면허' 운전으로 21살 여성 목숨 앗아간 10대들…숨겨진 범행 더 있었다

SB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무면허 운전으로 '안무가'를 꿈꾸던 21살 여성의 목숨을 앗아간 10대들이 일탈을 일삼는 '상습범'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2일 SBS '8뉴스'는 철없는 고등학생이 벌인 사고로만 알려졌던 전남 화순 무면허 교통사고의 진상을 알렸다.


앞서 추석인 지난 1일 전남 화순에서 무면허 고등학생이 몰던 렌터카에 21살 여성 故 안예진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을 한 이는 18살 고등학생 A군으로 카셰어링을 통해 빌린 렌터카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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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났던 현장은 제한 속도가 30km에 불과했지만 A군은 이를 가뿐히 무시하고, 과속 방지턱이 설치된 바로 코앞에서 80km로 달리다 건널목을 건너던 故 안예진 씨를 차로 치었다.


전문 안무가를 꿈꾸며 살아가던 21살 여성은 허무하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故 안예진 씨 유가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응급실에 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달려갔다"며 "바닥에 엎드려서 (의사)선생님 우리 예진이 한 번만 살려주세요"라고 말끝을 흘렸다.


문제는 운전을 한 A군과 함께 탑승한 동급생 4명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이전에도 상습적으로 브로커를 통해 렌터카를 빌려 무면허를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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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화순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는 A군과 함께 탑승하고 있던 B군이 가해 차량 운전자였음이 드러났다.


SBS는 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을 포착했다. A군과 B군을 포함한 10대 10여 명이 화순의 한 아파트에서 자주 눈에 띄었는데 차량 여러 대를 운전하고 다녔다.


또 인터넷으로 명품 사진을 깔아놓고 가격을 싸게 올린 다음 돈을 받으면 물건을 안보내는 등의 수법으로 사기를 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故 안예진 씨 유가족은 "목례 한 번 없었다. 우릴 쳐다보고 가는데 비웃는 듯...학생 신분이라고 이러한 죄를 짓고도 죄책감이 너무 없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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