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독도 강치를 소재로 쓴 동화책을 통해 해외에 독도를 알리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청심국제중고교 동아리 '해밀'의 회장 문소윤(17) 양을 비롯한 육현주(16) 양·김동윤(14) 군·김승현(18) 군·정승아(14) 양이다.
학생들은 지난해 직접 제작한 한국어 동화책을 영문으로 번역해 'DOKDO GANGCHI'(독도 강치)라는 제목의 영문 책을 제작했다.
실제로 독도 강치는 지난 9월부터 '아마존'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동화책은 작년 12월부터 5명의 학생이 힘을 합쳐 9개월 동안 제작됐다.
학생들은 영문판에 들어갈 삽화를 제작하고 이야기를 추가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통해 책을 완성시켰다.
전자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학생들은 "전자책이 더 먼 곳까지 강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독도 강치를 책의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에 의해 학살당한 강치를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독도 강치는 19세기 초 동해안에 수만 마리가 서식할 정도로 독도의 대표적인 동물이었다. 하지만 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 남획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후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으며,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했다.
무분별한 포획으로 독도 강치의 씨를 마르게 한 일본은 오히려 독도 강치를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이 호시탐탐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가운데 이를 지키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