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동성 선배가 7년간 성폭행 해 '국가대표' 꿈 접은 17살 태권도 선수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국가대표를 꿈꾸던 태권도 유망주가 초등학생 때부터 7년간 동성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결국 태권도를 포기하고 여러 번 극단적 시도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JTBC '뉴스룸'에서는 동성 선배에게 7년간 성폭행을 당해오다 꿈을 포기한 한 태권도 유망주의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생 시절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해 온 A씨는 고등학교 2학년인 2018년 태권도를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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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공황장애와 우울증, 스트레스성 두드러기 증상 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가족들은 원인을 몰랐다고 했다.


그러다 올 초에야 병원 상담을 받던 도중 A씨는 그동안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년 선배인 B씨에게 잦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7년 동안 성폭행을 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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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저항하면 가해자인 B씨는 발로 차는 등 가혹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까지 하며 국가대표를 꿈꿨던 A씨는 결국 태권도를 그만뒀다.


피해자 부모는 당시 관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장하고 저희 아들하고 가해자하고 셋이 한방에서 자는데도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또 선배에게 저항하거나 문제를 제기하기 힘든 체육계 분위기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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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아버지는 "운동을 하다 보니까 위계질서 때문에 애가 주눅이 들어가지고… 이런 게 다시 일어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운동하면서 체육계가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선배 B씨는 현재 기소 의견에 송치됐다. B씨는 물건을 던지거나 때린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스포츠윤리센터는 관장이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책임을 다하지 않았는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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