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울산 대형화재 현장에서 목숨 걸고 구해준 소방관에게 주민들이 전한 감사의 손편지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난 8일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주민들이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 손편지로 감사 인사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재 피해 주민들은 11일 자신들이 머무는 임시숙소 게시판에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 쓴 감사의 손편지들을 게시했다.


입주민들은 자신들의 감사함을 담은 손편지를 울산시와 소방당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층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입주민은 손편지에서 "이렇게 살아있음에 경찰관, 소방관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소방관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 수 있었고,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지금 이 상황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는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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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는 "동생과 저를 무사히 구출해줘서 감사하다. 제 동생 무사하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고 또 다른 어린이도 "불이 나기 전에 미리 저희를 구해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엄마, 아빠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한 주민은 "큰 건물이 불에 탔는데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기적이 아니라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노고의 결과다. 덕분에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다"라고 적기도 했다.


또 다른 편지에는 "생사를 오가는 계단을 역으로 오르던 소방관들은 어떤 심정일까 싶었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에 받은 도움을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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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어떻게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손편지를 모아서 소방서와 경찰서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77명이 구조됐다.


현재 피해 주민 400명가량이 임시숙소 곳곳에서 거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