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수개월간 연구노트 '4권' 빽빽히 적으며 죽도록 메뉴 개발했던 '골목식당' 덮죽 사장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자신이 고생해서 만든 메뉴를 프랜차이즈 업체가 유사하게 만들어 위기를 맞은 '골목식당' 덮죽 사장의 뭉클한 스토리가 재조명됐다.


지난 7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항 꿈틀로 골목 편에서 가장 시청자를 감동시켰던 가게는 다름 아닌 덮죽집 사장이었다.


당초 수제냉동돈가스집 사장이었던 그는 아버지 퇴직금으로 가게를 차린 것이었기에 가게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돈가스를 팔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수제청에 더 전문성을 보이는 사장에게 백종원은 여기만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열심히 연구해서 손님들에게 맛있는 돈가스를 대접하길 원하는 사장에게 백종원은 점심시간에 스태프용 식사 30인분을 만들라고 했다.


그러나 총 2시간 30분이 걸리며 실패했고 사장은 "손님들한테 정성껏 해드리고 싶었는데 내가 막상 그렇게 못하니까 안 행복하더라"라고 눈물을 쏟으며 자책했다.


이후 사장은 죽을 신메뉴로 정하고 두 달에 걸쳐 온갖 죽을 연구했고 100여 가지의 레시피를 적은 연구 노트는 총 4권에 이를 정도로 빽빽했다.


사장은 덮밥을 변용한 '덮죽(소라 돌문어 덮죽, 시금치 소고기 덮죽)'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자신의 솔루션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수준급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장의 노력에 백종원은 감탄하며 극찬했다.


백종원의 칭찬에 사장은 "진짜 힘들었다. '조금은 괜찮네?' 이 소리 듣고 싶었는데 그렇게 해주셨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애착이 강했던 돈가스 메뉴를 포기하고 좌절하기보다 자기 계발에 매진한 사장의 눈물겨운 노력에 시청자는 감동받으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사장이 오랜 연구 끝에 만들었던 덮죽은 최근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유사한 메뉴를 내놓으며 위기를 맞게 됐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장은 SNS 글을 통해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제발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지난 5일 프랜차이즈 '덮죽덮죽'이 해당 메뉴를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수개월 동안 연구했다며 브랜드 론칭 소식을 알린 것이다.


'덮죽덮죽'은 "가맹점 20호까지 가맹비를 대폭 할인하여 계약하고 있다"며 입지를 넓혀갈 계획임을 밝혔고 이 같은 소식을 알게 된 누리꾼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은 포항 덮죽 사장의 노력에 프랜차이즈 업체가 무임승차 했다며 지적했다.


한편 '덮죽덮죽'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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