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지미유' 유재석이 '만옥' 엄정화를 뒤에서 몰래 걱정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원정대의 녹음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엄정화는 신곡 녹음을 하던 도중 음역대를 넘어서지 못하자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최고의 디바였지만 엄정화는 갑상샘암으로 이전만큼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유재석은 자신의 사비로 보컬 트레이너 비용을 대며 엄정화 보컬 교육에 힘썼다.

그러나 막상 녹음실에 들어서자 엄정화는 부담이 됐는지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재석은 몰래 보컬 트레이너를 연습실로 불렀고 엄정화는 자리를 옮겨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안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이 떨어진 엄정화에게 유재석은 "누나 목소리 나니까 너무 반가워"라며 "누나 부담 되니까 위축이 돼서 그래"라고 다독였다.

연습을 하고 될 거 같으면 다시 녹음실로 돌아오라며 유재석은 자리를 비웠다.

엄정화는 "자신 있게 들어갔는데 전이랑 똑같은 증상이 나오니까"라고 눈물을 보였다.

눈물을 참고 엄정화가 보컬 트레이너와 함께 연습을 이어가던 중 문밖에서는 실루엣이 비쳤다.

엄정화가 걱정된 유재석이 몰래 문 뒤에 서서 연습을 듣고 있었던 것이다.

한 걸음 뒤에서 묵묵히 기다리던 유재석은 차차 나아지는 엄정화의 목소리를 듣고 "된다"고 안심했다.

연습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찾은 엄정화는 녹음실로 다시 돌아와 독보적인 음색과 실력으로 고음까지 시원하게 내뱉으며 성공적으로 녹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