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울산 대형화재'에 집에 홀로 남겨져 이틀 동안 주인 기다린 고양이

Instagram 'ulsan_dailynewspaper'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난 8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삼환 아르누보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우선 몸만 피했던 주민들은 화재가 진압된 후 불에 탄 자신의 집을 보고 망연자실하기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이틀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반려묘의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울산매일신문 등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양이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검게 그을린 울산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 손 / 뉴스1


Instagram 'ulsan_dailynewspaper'


당시 해당 반려묘는 긴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겁을 먹어 가구 밑으로 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주인 A씨는 "화재 당일 상황이 너무 급박해 가족들과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틀 동안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는 화재 진압 후 반려묘를 찾기 위해 다시 방문한 집에서 드레스룸 안쪽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Instagram 'ulsan_dailynewspape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울산매일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다소 움츠러든 모습이나 외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재 현장에서 두려움에 떨었을 반려묘가 이틀 만에 무사히 주인을 만나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밤 울산 남구 달동 33층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93명이 경상을 입었고 77명은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다가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