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미군+백인'인 척 SNS로 한국 여성에 접근해 '100억' 뜯어낸 흑인

SBS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인 '로맨스 스캠'에 돈을 뜯긴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다.


'로맨스 스캠'이란 SNS로 친분을 맺고 연인처럼 행동한 후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수법을 말한다.


'로맨스 스캠' 피해가 계속 늘으면서 지난해 100억 원이나 사기 친 '로맨스 스캠' 일당을 다룬 SBS '실화탐사대' 방송도 회자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국제사기 조직인 '스캠 네트워크'의 일당이 한국 여성들에게 '로맨스 스캠'으로 100억 원을 사기 쳤다.


서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이었던 이들은 보통 자신을 미군이나, 사업가라고 소개한 후 백인 남성 사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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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로워하는 여성들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돈을 요구한 후 잠적했다.


이혼 후 홀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50대 여성 순영 씨도 무려 4억 5천만 원을 뜯겼다.


순영 씨는 다정한 친구처럼 매일 안부를 묻고 위로를 건네는 미군 윌슨 도널드의 다정한 모습에 푹 빠졌고, 짧은 시간이지만 결혼 얘기까지 주고 받는 연인 사이로 발전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기였다.


순영 씨처럼 마음을 빼앗겨 돈을 전달한 국내 피해자만 23명, 예상 피해 금액은 100억 원이나 됐다.



SBS '실화탐사대'


다행히 로맨스 스캠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한 형사들의 노력에 국제사기 조직 스캠 네트워크의 한국 지부장과 중간책 등 총 7명이 검거됐다.


이들 중 중간책 역할을 맡은 마이클(가명)은 매일 클럽에 명품 쇼핑, 요트파티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한국 여성들만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니다.


고학력자 홍콩 여성 72명 역시 로맨스 스캠 피해로 9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당했다.


사랑에 속은 일본 여성들도 약 6천만 원의 사기를 당해 뉴스에 나온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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