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린아이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고 다리를 밟은 '악마' 보육교사가 덜미를 잡혔다.
지옥 같은 교실에서 아이는 무섭고 아파 매번 바지에 오줌까지 쌌다고.
지난 9일 JTBC '뉴스룸'은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산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6살 남자아이를 지속해서 학대해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보육교사는 A군에게 꾸역꾸역 억지로 밥을 집어넣는다. A군은 양손을 모두 내린 채 저항도 하지 않는다.
그저 고개를 뒤로 젖혀가며 주는 음식을 모두 받아먹는다.
그런데 A군이 음식을 삼키지 않자 교사는 아이의 다리를 짓밟는다. 괴로운 듯 아이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몸이 뒤틀리는 모습이다.
성인 여자의 힘으로 약한 아이를 밟았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데 보육교사의 학대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A군은 점심을 다 먹은 뒤에도 식탁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식판을 치운 교사가 나타나더니 A군의 반대편 다리를 또다시 밟는다.
결국 고통과 두려움을 견디지 못한 A군은 종종 바지에 오줌을 싸기도 했다고.
A군의 엄마는 "눈치 보고, 머리 때리고, 억지로 쑤셔 넣고…이게 훈육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A군의 아빠는 "선생님이 허벅지를 너무 밟았다더라. 너무 아파서 참을 수 없어 울다가 오줌을 쌌다고 했다"고 말했다.
A군은 수개월 전부터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다 최근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놨다. 그의 다리 곳곳에는 멍 자국이 가득했다.
아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각하다고. 파장이 커지자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부모들에게 학대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교사가 자신의 딸이라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보다 자세한 조사를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