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하루 만에 '탈주각'이라는 어제(9일)자 CJ대한통운 용인 허브 상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추석 연휴, 코로나19 여파로 보고도 믿기 힘든 택배 작업장 실태가 포착됐다.


한 눈으로 봐도 엄청난 택배 물량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다.


지난 9일 자정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용인허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물량이 미친 듯이 오고 있다"면서 "관리자인데 한쪽 라인은 포기했다"며 현장 사진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에는 각종 택배 상자, 포대 자루가 쌓여 있는 모습이었다.


수많은 택배가 컨베이어 벨트 위와 그 주변에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택배가 산처럼 쌓여있다는 말이 딱 맞았다.


사실 이 같은 택배사 상황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지난달 택배 기사들은 올해 들어 노동자 7명이 과로사한 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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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분류 작업이 '공짜 노동'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택배사들은 추가 인력 투입을 약속했었다. 그렇지만 작업장 현장을 보면 인력 증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


실시간 용인 HUB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늦어도 되니까 다치지 말고 천천히 와주세요", "이러니까 내 택배가 안 왔구나", "저 정도면 사람 뽑아도 하루 만에 탈주 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택배 기사들을 향한 국민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 문제를 지적받은 고용노동부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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