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최근 일본 도쿄만을 중심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대지진의 전조라는 분석도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MBC는 도쿄 특파원을 통해 도쿄만의 악취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악취는 지난 6월 초 도쿄만 입구 미우라시와 요코즈카시에서 시작됐다.

"가스 냄새, 고무 타는 것 같은 냄새가 난다"는 119 신고는 최근까지 3백여 건이 접수됐다.

또 지난 3일에는 도쿄와 더 가까운 요코하마에서도 수십 건의 신고가 나왔다.

인근 주민들은 "계속 냄새 맡으면 몸에 안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창문을 닫았다"고 매체에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화학공장 사고나 가스 누출 등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 도시라 고래 사체가 썩는 냄새, 플랑크톤이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확실하지 않다.

다른 가능성은 '대지진 전조'다. 해저 단층의 이동으로 암석이 부서지면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실제로 1923년 관동대지진, 95년 고베 대지진 때도 악취 소동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거대 심해어 출현도 대지진의 전조로 여겨지는데, 지난 6월 도쿄 인근 지바 앞바다에서는 6m 크기의 메가마우스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