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민주당, '국보 1호'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 해례본 대체 추진

숭례문 / 문화재청 홈페이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여당'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한민국 국보 1호를 숭례문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1호 지정에 관한 청원'을 시민단체들과 함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4대문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서울의 상징으로 꼽히는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근거는 숭례문을 국보 1호로 지정한 주체가 조선총독부이기 때문이었다. 


숭례문 / 사진=인사이트 


훈민정음 해례본 / 문화재청 홈페이지 


전 의원은 "1934년 조선총독부가 숭례문을 보물 1호로 지정했고, 1962년 우리 정부가 이를 국보 1호로 재지정하면서 이어왔으나 1996년부터 국보 1호 변경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5년 감사원은 "숭례문은 조선총독부 지정 문화재로 국보 1호로서의 상징성이 부족하다"며 변경을 권고한 바 있다.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도 국보 1호를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위원회 등의 반대로 교체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국회에 제출된 청원은 국회사무처와 상임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 상정 여부가 결정된다. 본회의에서 채택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청원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채택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실제로 국보 1호가 훈민정음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