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요즘 20대 초반 애들은 고생도 안 하고 풍족하게만 자라서 '을질'을 한다"
한 남성이 음식점에서 '을질'을 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가 '꼰대'라는 댓글이 우수수 달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20대 초반 애들은 고생 모르고 풍족하게만 자라서 '을질'이 쩔더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유명 메밀국수집에 들러 식사를 했을 때 경험한 일 때문이었다. 이날 식사를 마친 그는 목이 말라 직원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알바생은 A씨의 테이블에 물이 담긴 주전자를 가져왔고 A씨는 본인의 물컵을 내밀어 물을 따라달라는 제스쳐를 취했다고 한다.
"식사도 다 했고 한 잔만 더 마시면 된다고 생각해 주전자 채로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직원은 A씨의 이 행동에 기분이 상한 듯 테이블에 주전자를 두고 사라졌다.
A씨는 직원의 행동에 불만을 호소했다. 그는 "손님이 물잔 내밀면 그냥 따라줘야 한다"라며 "이게 무슨 술잔도 아니고 기분 나쁘다고 주전자를 놓고 가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대차게 퍼져서 IMF 시즌2 정도 돼봐야 한다"라며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일가족 파탄이 나봐야 정신을 좀 차릴 듯하다"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갑게 반응했다. A씨의 행동이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라고 지적했다. 홀 서빙 알바생의 일은 서빙이지 물이나 술을 따라주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국수집 가서 초고급 호텔급 대우를 받으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비판 댓글이 폭주하자 A씨는 "먹고 남은 주전자를 테이블에 두고 가면 직원도 치울 때 힘드니 한 잔만 달라는 뜻이었다"라며 "알바X이 오바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손님에게서 '갑질'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알바생들은 한두 명이 아니다.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9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0.8%가 '알바 도중 손님의 비매너에 기분이 나빴던 적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