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롤드컵 직전 '전신마취 수술' 받고도 우승 후보 중국팀 박살내며 '3연승' 이끈 담원 너구리

Instagram 'dwg.official'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0 LoL월드챔피언십(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 1주 차가 마무리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들이 이어졌던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LCK 1번 시드로 출전한 담원 게이밍이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국의 징동게이밍을 완파한 담원은 이어진 PSG 탈론, 로그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승으로 조 1위에 안착했다.


LCK에서 보여주던 파괴적인 경기력의 중심에는 탑에 살고 있는 괴물 '너구리'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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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 캐리한 담원 너구리의 케넨 / YouTube 'dwg.official'


지난 3일 열렸던 징동과의 경기에서 너구리는 카밀로 초반 인베이드에 적극 개입하며 징동의 게임 플랜을 망쳐버렸고, 로그와의 경기에서는 룰루를 활용하며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너구리의 파괴력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는 지난 5일 열린 PSG 탈론과의 경기였다.


케넨을 픽한 너구리는 경기 초반 상대방의 3인 다이브에 2데스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너구리의 케넨은 역시 달랐다. 3인 다이브에서 상대방을 데려가며 힘을 비축한 너구리는 15분 상대방의 타워 안에서 솔킬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이어진 용 앞 교전에서도 킨드레드의 궁극기 '양의 안식처'가 빠진 틈을 절묘히 노려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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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너구리가 롤드컵 직전 기흉 수술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너구리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기흉 진단을 받아 즉시 폐를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마친 너구리는 지난달 18일 롤드컵을 위해 곧장 중국으로 출국을 해야만 했다.


이처럼 정상적인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너구리는 다른 탑 라이너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과연 한국을 평정한 너구리가 이번 롤드컵에서 다른 탑 라이너들을 물리치고 우승 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토너먼트 진출자를 결정짓는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경기는 내일(일) A 조의 경기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