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고장나 북한 총격 장면 못 찍은 CCTV, 8년 동안 단 한 번의 점검 기록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통일부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공무원이 탔던 배는 CCTV가 고장 나는 바람에 실종자의 행적을 찍지 못했다.


그런데 이 CCTV는 8년 전 설치된 뒤 한 번도 점검을 받은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안전 체크라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CCTV가 관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었던 것.


6일 MBN은 피격 공무원 못 찍은 CCTV가 8년 동안 점검받은 기록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장 난 CCTV는 애초 지난 2013년 설치한 뒤 8년이 됐지만, 점검 기록은 한 번도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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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피격 공무원 실종 당시, 배에 설치된 CCTV는 고장나 실종자의 마지막 행적을 찍지 못했다.


이를 두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장 사실보다 실종 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CCTV가 작동했어도 못 찍었을 거라는 취지인데 정작 고장 난 이유는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알고 보니 CCTV는 의무 점검 대상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지난 4월 다른 어업지도선에서 선원이 실종된 뒤 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때도 CCTV는 작동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CCTV를 자체 점검해오긴 했지만, 선박 운항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어서 점검 기록을 하진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이번 피격 공무원 실종과 같은 사례를 예방하려면 CCTV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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