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군부대의 일과 후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사이버지식정보방(사지방) 이용률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군이 다양한 조치를 꺼내 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사지방 컴퓨터의 업그레이드다. I5 6세대 이상, PC방 컴퓨터급까지 성능을 늘려 병사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목적에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9년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된 사지방 컴퓨터의 성능을 조명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군은 2012년부터 대대적으로 사지방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시행해왔다.
2012년에 i5-2400 2세대로, 2016년에 i5-4400 4세대로 업그레이드했고 2017년에는 i5-6600 6세대까지 성능이 늘어났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대 내 사지방 컴퓨터들의 성능은 i5-8500까지 올라갔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코맥스(대표 변봉덕)는 사지방 환경 개선을 위해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약 7개월간 3097개소에 인텔 8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PC 하드웨어, 하모니카 OS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했다.
그래픽카드나 기타 부품만 든든하게 받쳐준다면 오버워치 정도의 성능은 웬만큼 돌릴 수 있는 스펙이다.
물론 대부분 사지방 내에서는 온라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하다. 다만 인터넷 강의나 영상 시청 등은 부족함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듯 업그레이드를 거듭하고 있는 군대 사지방이지만 장병들에 대한 휴대폰 허용 이후 상대적으로 경쟁에 밀려 아직까지는 열세에 놓인 상황이다.
과연 피시방급으로 변화한 사지방이 다시금 병사들의 사랑을 받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