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가수 송규례 씨가 30년 만에 찾아온 남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5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수 송규례(56) 씨가 출연해 가정사 고민을 털어놨다.
외박을 일삼고 여자도 많았던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위자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아들과 단둘이 30년 동안 살았다는 송씨. 그녀는 "오늘 고민은 아들이 전 남편과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옛 시댁에서 2~3년 전에 전화가 왔다. 전 남편이 전화 와서 울기만 하더라. 대장암 수술을 했는데 몸이 많이 안 좋다며 아들을 한 번만 보고 싶어 했다"고 털어놨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30년 동안 분가해놓고 이제 와서 만나고 싶다고 하면 어쩌냐"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아들은 아빠의 존재를 완강히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송씨는 "그런 아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아들이 입대할 때 한 번 전 남편을 찾아갔다고 들었다"면서 "엄마 혼자 있으니 없는 동안 엄마를 돌봐달라고 해, 근데 연락 한 통 없었고, 제대 후 아들이 그 사실을 알곤 이제 아빠가 없다고 하더라, 그렇게 마음에서 아빠를 지웠다"며 가슴아픈 일화도 전했다.
서장훈은 "아직도 전 남편한테 마음이 있냐"며 송씨의 생각을 알아챘다. 이에 송씨는 "솔직히 제 심정은 그렇다"며 "봉사활동을 많이 해 모르는 사람도 돕는데 남편 병간호를 해야하지 않나"고 말해 답답함을 안겼다.
MC들은 "도통 마음을 모르겠다, 아들은 단호한데 엄마가 그리움이 무의식적으로 있는 것이다"며 "전화가 오니 전 남편을 향한 마음이 깨어난 것, 합치려는 명분을 만들려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수근은 "재산도 없는 남편, 가정을 내팽겨친 남편을 이제와서 병간호하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심지어 송씨가 전 남편을 향해 '우리 아저씨'라고 하자 서장훈은 "난 충격받았다"며 "신혼여행 가라,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누님이 문제"라면서 "본인 마음에 확신하러 오신 것, 병간호 힘든데 자신있나"며 걱정했다.
송씨는 "막연하지만 그러고 싶다"고 대답했고 이수근과 서장훈은 "안갔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말려도 갈 것 점괘는 꽃길이 당첨됐지만 꽃길 아니고 늪길, 우선 아들과 대화를 많이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