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추석을 맞아 고향집을 찾은 20대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운전면허가 없던 10대였는데, 이들은 사고 후 한 시간 뒤에나 돌아와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피해자의 친구는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며 트위터에 호소글을 올렸다.
지난 5일 이번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친구로 추정되는 이가 트위터에 "제발 한 번씩만 꼭 청원 동의좀 해주세요"란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앞서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40분께 화순군 화순읍 편도 2차선 도로에서 10대 가해자가 몰던 렌터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A(21) 씨를 들이받았다.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고 직후 가해자는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20km가량을 도주했고 1시간여 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에 자수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린 A씨의 친구는 "친구가 차가운 길바닥에 눈도 못 감고 한 시간 동안이나 방치돼 있었다"며 "사과라도 받게 해달라. 사과 한 번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본인 자식들 형량 줄이려고 법원에서 가해자 부모들이 울고불고 하는 상황을 유족들이 고스란히 봐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피해자의 삼촌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조카의 시신 옆에 주저앉아 통곡하며 울고 있는 엄마와 정신 나간 사람처럼 하염없이 죽은 조카만 보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이런 날벼락이 어디있나 싶었다"고 말하며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