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채굴기 500대 갖춘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장이 벌어들이는 한 달 수익

YouTube '직업의모든것'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장을 운영하는 업자의 수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는 "비트코인 채굴장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대구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장을 운영 중인 장재윤 씨의 한 달 수익이 공개됐다.


가상화폐 채굴은 주어진 문제를 먼저 풀어 제출하는 집단이나 개인이 그 대가로 새로운 가상화폐를 받는 것을 뜻한다. 이 작업이 마치 금을 캐는 것과 같다고 해서 '채굴'이라 부른다.



YouTube '직업의모든것'


즉 채굴장은 이 과정을 몇백대의 채굴기를 이용해 전문적으로 하는 업장을 뜻한다. 이 채굴장의 경우 가상화폐 중에서도 이더리움을 전문으로 한다. 


큰 평수의 작업장에는 500여대의 그래픽 카드가 돌아가고 있었다. 곳곳에는 그래픽 카드 박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그래픽 카드 열을 식혀주기 위해 큼지막한 선풍기도 가동된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별로 채굴하는 양도 모두 다르다.


또한 채굴 도중 그래픽 카드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수리하거나 교체해주는 작업도 채굴업자의 일이다. 그래픽 카드의 평균 수명은 3년 정도다.


YouTube '직업의모든것'


장씨가 2년 전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공개한 전기 사용요금 / EBS '인터뷰대한민국2018'


이렇게 한 달간 일했을 때 벌어들이는 수익은 얼마일까. 장씨가 전한 이 채굴장의 한 달 수익은 약 8천만원이다. 다만 가상화폐의 특성상 가격 변동이 심해 매번 수익이 달라진다고 한다.


여기에 채굴장을 돌리기 위한 전기세도 엄청나다. 여름 기준 2,500만원 상당이 전기세로 빠져나간다.


가상화폐가 아직 국가에서 인정한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득이 잡히지 않아 은행 업무를 볼 때 불이익도 따른다고 한다.


이에 장씨는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채굴장은 실질적으로 많이 벌지 못한다. 부수비용이나 초기 자본금이 엄청 많이 든다"라며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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