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가게에서 사용하던 용기들을 그대로 재활용해 손님의 배달용기로 사용한 업체가 누리꾼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최근 음식 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의 한 업체 후기에는 재활용한 용기로 음식 배달을 받은 소비자들의 분노로 가득했다.
소비자들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재활용의 현장이 담겨있었다.
전복죽을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에 야채를 포장해 주는 것은 물론, 고추장 통에 김치를 보내는 일도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반적으로 생고기를 담는 스티로폼 용기에 계란 프라이를 포장해 보내줬다는 것이다.
생고기의 표면에는 캄필로박터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대목이었다.
충격적인 포장 상태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리뷰 페이지에 불만을 쏟아냈다.
해당 업체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듯 급하게 사과문을 올리고 보상 방안을 공개했다.
자신을 식당 주인 아들이라고 밝힌 인물은 "저희 어머니가 코로나로 배달을 처음 시작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십 년을 음식장사만 하시던 분이라 음식으로 장난치실 분은 아닌데 옛날분이라 일회용품 사용에 아까운 마음이 드셨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게 없다"라며 "연락을 주시면 환불 처리를 하거나 무료로 음식을 보내드리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코로나로 인해 개인위생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배달음식으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