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한국 청소년들, 중3 때 '극단적 선택' 가장 많이 생각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극단적 선택을 가장 많이 하는 나이는 중학교 3학년 연령인 만 14세로 나타났다.


3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제46권 3호)에는 '청소년 자살 생각 영향 요인의 성별 비교' 보고서에 이러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공주대 대학원 보건행정학과 박현섭 교수팀은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진행한 2019년 제15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국의 13∼18세 중·고등학교 재학생 5만 5748명의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14세 군이 자살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든 연령대에서 '우울감'이 자살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성별에 따라 자살을 생각하는 원인이 되는 요인은 달랐는데, 남학생의 경우 폭력 피해 경험, 스트레스, 친척 집 거주, 약물 경험, 성 경험, 음주 경험, 주관적 건강 상태, 기숙사 거주, 경제 만족도 순으로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


여학생의 경우 약물 경험, 폭력 피해 경험, 스트레스, 성 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주관적 건강 상태, 경제 상태, 비만도 순으로 자살 생각에 영향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성별에 따라 자살에 대한 생각을 유도하는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중재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 생각이 자살 계획, 시도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살 생각이 높은 집단인 14세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변에 이 시기의 학생이 있다면 말없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하게 이해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겠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