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미성년자 여성팬을 혼자 사는 집에 들이려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아프리카TV BJ 전수찬.
논란이 터진 후 여성팬을 향한 억측과 악플이 이어지자, 당사자가 직접 등장해 사건의 진실을 전했다.
3일 전수찬의 아프리카TV 방송국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이 사건 당사자임을 밝히고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전수찬과 지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A씨는 "(연락을 받았을 때) 남자친구와 같이 오라는 뜻인 줄 알고 남자친구에게 말한 상태였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전수찬이) 혼자 오라고 해서 무슨 말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한테는 말을 돌렸지만 결국 다 말했다. '남자친구 몰래 연락하냐'는 대화는 말했다고 하면 남자친구와 전수찬님 사이가 혹시라도 나빠질까 생각돼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전수찬에게 연락한 사실을 숨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화 내용 녹음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화 내용 유출) 글이 올라왔을 때 전수찬이 내게 전화했다"라며 "연락 내용에 있는 자기 계정을 '사칭'이라고 해주면 안 되냐고 했다. 너무 놀라 숨도 못 쉬고 있는데 그런 부탁을 해 속상해 녹음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화 내용이 유출된 후 본인에게 달린 악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 안 다니는 겜XX이니 꽃뱀이니 하는 욕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상태다.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댓글에 괘씸한 영악한 년이라는 말이 있었다. 거절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적으로 당하지 않은 게 사실이고 원망도 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 글을 적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수찬은 A씨와 나눈 페이스북 대화 내용이 한 그룹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A씨에게 "기분 좋게 해줄게", "우리 집에 와라" 등의 제안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아프리카TV에 공지를 올려 "사진 속 여성은 모르는 사람이며 '사칭'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해명 글이 올라오면서 이는 진실로 밝혀졌다.
한편 해당 글은 현재 전수찬의 아프리카TV 방송국서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