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70억 원을 배정한 청년일자리 사업에서 퇴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절차를 거쳐 근무를 시작한 지 채 2달도 안된 시점이다.
지난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비대면·디지털 청년일자리 현황에 따르면 전체 채용인원 1천540명 중 661명이 현재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661명은 전체 인원 중 약 43%에 해당된다.
이 사업은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70억 원이 배정된 정부의 핵심 청년일자리 사업이다.
이들은 지난 7월 채용 절차를 거쳐 지난달 7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퇴사자는 직군별로 전통시장 조사(620명·47.3%), 정책자금 업무보조(41명·20.5%) 등으로 구성됐다.
입사한지 두 달이 안 돼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퇴사를 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일자리 늘리기에 급급해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 탓"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