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길거리에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가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시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하나 같이 길에서 채소 파는 할머니 편에 서서 횡포부리는 불량 청년을 제지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TreeMan'에 올라온 실험카메라 영상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상에는 길에서 채소 파는 할머니에게 불량 청년이 다가와 이유 없이 횡포를 부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관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불량 청년은 채소 파는 할머니에게 "이런 걸 누가 사냐", "왜 이딴걸 파냐" 등의 막말로 장사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남성은 할머니가 파는 채소들을 바닥에 던지는 등 협박하기도 했다.
채소를 팔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할머니는 젊은 청년의 횡포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다.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일인듯 함께 분노했다.
특히 한 시민은 불량 청년에게 "어르신이 이렇게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왜그러냐"고 타이르면서 채소를 모두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불량 청년이 "아저씨, 이거 이렇게 비싸게 사면 안 된다"며 시비를 걸어도 시민은 "네 알바 아니야"라고 무시한 뒤 웃돈을 주고 채소를 모두 샀다.
할머니가 더이상 수모를 겪지 않도록 모든 채소를 구매해 '조기 퇴근'을 시켜준 것이다.
그러면서 불량 청년에게 "어르신한테 그러는거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하고 돌아갔다.
분명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팔 걷고 나서 끝까지 자리 지키는 시민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