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정치인이 국회 호출해도 "안 가요!" 외치는 펭수의 패기

Instagram 'giantpengsoo'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EBS가 자사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국회 국정감사에 내보내지 않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당초 펭수는 참고인 자격으로 국정감사 출석을 요청받았는데, 이를 두고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미국 의회에서 미키마우스를 부르는 꼴"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1일 머니투데이는 펭수가 국감에 출석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감 참고인으로 펭수가 채택된 후 EBS 측은 출석 여부, 계약사항 공개 여부 등에 관한 논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사진=인사이트


YouTube '자이언트 펭TV'


참고인은 불출석에 따른 제재가 없기에 펭수가 국감에 꼭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


펭수를 국감 참고인으로 신청했던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또한 지난달 25일 "펭수는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전반적인 여론이 펭수의 국회 출석을 반대하는 분위기라는 점도 고려됐다.


Instagram 'giantpengsoo'


다만 EBS 입장에선 상임위원회의 여야 간사가 합의해 채택을 했고 야당 국감위원이 신청했다는 점에서 쉽게 불출석 의사를 미리 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에 황보 의원이 참고인 신청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펭수가 국감 당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펭수 참고인 철회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지만 현재 황보 의원은 아직 철회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