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커버가 덮여 있는 줄도 모르고 변기에 앉아 대변을 본 육군 일병. 힘을 강하게 준 덕분에 변기칸 여기저기로 '내용물'이 튀어버렸다.
뒤처리를 해야 했지만 들어야 할 욕을 감당할 수 없었던 일병은 도망을 택했다. 그가 화장실에 쏘아 올린(?) 큰 대변으로 인해 그의 부대는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대형사고 쳤는데 어떡하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현역 육군 일병인 작성자 A씨는 이날 점심께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대참사를 일으켰다.
대변을 변기 속이 아닌 변기 커버 위에 잔뜩 싸버린 것이다. 휴대폰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 변기 커버가 내려가 있는 걸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사고를 친 A씨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기에 수습을 해야 했지만 난생처음 겪는 상황이다 보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곰곰이 해결책을 찾던 그는 결국 그대로 몸만 빠져나와 도망치는 길을 택했다. 다행히(?) 명절 연휴 기간이라 선임과 동기들은 곳곳에 흩어져 있었고 A씨가 벌인 일을 목격한 이는 없었다.
그는 조용히 화장실을 빠져나와 샤워까지 마쳤다.
30분 뒤, 부대원들은 A씨가 남긴 흔적을 발견했다. 부대는 바로 발칵 뒤집혔다.
이날 저녁까지 부대원 전체가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수색 작업에 투입됐고 당직사관까지 나서 "찾아서 보고하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사건을 저지르고 글을 올릴 때까지 A씨는 발각되지 않았다. 생활관과 화장실이 있는 막사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는 게 보통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발각될 일도 없어 보인다.
A씨의 범행이 이후 밝혀졌는지, 부대에서 내린 조치는 어떻게 됐는지 등의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부대에 대한 정보도 나와 있지 않아 어떤 부대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상작전 사령부에서 복무 중인 병사 아니냐"는 추측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