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용인서 '입마개' 안한 진돗개가 산책하는 포메를 물어 죽였다

KBS NEW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사거리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에게 산책 중이던 소형견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KBS는 지난 25일 밤 10시쯤 여느 때처럼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던 A씨 부부의 반려견이 진돗개 한 마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형 진돗개는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었다.


산책을 끝낸 이들 부부가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느닷없이 흰색 진돗개 한 마리가 달려와 포메라니안을 물었다.



KBS NEWS


포메라니안을 끌던 A씨의 아내가 재빨리 몸을 피하려 했지만 진돗개는 손을 쓸 새도 없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뒤따라오던 A씨는 그 즉시 달려와 진돗개에게서 반려견을 떼어내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이를 보고 달려와 A씨를 도왔지만 성인 남녀 4명이 달라붙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진돗개의 힘은 거셌다.


진돗개는 1분여간 공격을 이어갔고 주인이 나타나고 나서야 A씨의 반려견을 놓아주었다.


사고 직후 복부가 심하게 훼손된 A씨 반려견 모습 / KBS NEWS


이 모든 일은 1분 45초라는 짧은 시간에 벌어졌다.


KBS 따르면 당시 포메라니안의 상태는 처참했다. 복부의 살이 뜯겨 나가 내장이 튀어나와 있었고 갈비뼈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


혈압이 심하게 낮아 마취 주사조차 놓을 수도 없었다. 물린 포메라니안은 끝내 숨졌다.


공개된 CCTV를 통해 사고는 부근을 산책 중이던 진돗개의 목줄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돗개의 공격을 말리는 과정에서 A씨도 손가락 등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진돗개 견주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