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경적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가 차 들이받고도 '치료비' 달라는 자전거 운전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도로 위 자전거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주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이따금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기도 한다.


이런 운전자들을 두고 '자라니'(자전거+고라니)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숲이나 산에서 도로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고라니의 모습과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의 행태가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생긴 말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멈춘 차에 들이박고도 치료비 요구한 자라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영상 속 자전거 운전자는 대낮에 전방 주시도 하지 않은 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운전하다가 정차한 차에 부딪힌다.



온라인 커뮤니티


차량 운전자 A씨는 앞에서 자전거 운전자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질주하는 것을 보고 경적을 울린 후 약 2초 전 차량을 멈췄지만 그대로 충돌하고 말았다.


자전거 운전자는 그대로 차량 전면부와 부딪치고 고꾸라져 안면을 보닛에 그대로 들이박았다.


A씨의 차량이 아예 속도를 0으로 줄인 상태고 자전거 또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게 아니라 크게 다치지는 않고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만 본다면 자전거 운전자의 더 큰 과실이 의심되는 상황. 그런데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자전거 운전자 측은 사고 접수 후 차량 A씨에게 치료비를 요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경우 A씨는 무과실을 입증해야 한다. 보험사와 경찰 모두에게 자신의 과실이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전거 운전자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전방 주시를 하지도 않았고 A씨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치료비까지 요구한 자전거 운전자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만약 A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라도 했으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전거 운전자를 향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해당 영상이 올라온 이후 A씨와 자전거 운전자가 어떤 법적 절차를 밟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