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테슬라+애플'로 1억 넘게 벌어 통 크게 빚까지 내 주식 투자한 남성의 최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 세계 기업 중 주식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어마 무시한 상승률을 보여준 테슬라.


이 두 거대 기업에 투자했다가 무려 1억원을 번 남성은 과하게 '삘'을 받아 투자금액을 늘렸다가 끔찍한 최후를 맞았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었다가 모조리 날린 데 이어 '빚'까지 떠안게 됐다는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최근 테슬라와 애플을 통해 1억원을 넘게 벌었다. 그래서 판을 키웠다. 빚을 통해 투자금을 늘렸고,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팔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했다.



3년 동안 애플 주식의 '주봉' 그래프 / TradingView


결과는 실패였다. 벌었던 1억원이 날아갔고, 4천만원이 넘는 빚을 떠안게 됐다.


그는 "주식하면서 씀씀이가 헤퍼져 카드값이 만만치 않다"라면서 "막판에 현금서비스까지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최대 10년 동안 돈을 나눠서 갚으면 신용카드 사용도 못 하고, 채권단 은행 통장 계좌도 정지된다더라"라면서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숨겨야 하나 고민된다"라곳 덧붙였다.


하지만 절망에 빠지지는 않았다. 사정을 알게 된 친구가 일정 정도의 금액을 빌려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빚이 모두 해결된 건 아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그는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자동으로 나왔다"라며 "휴지조각에 가까운 주식 나머지 있는 거 다 처분하고, 나머지 금액은 절제하며 갚아나가야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를 통해 거액을 벌었다가 절제를 하지 못하고 번 돈 이상으로 잃는 이야기는 비단 위 남성 만이 아니다.


주식 투자 관련 카페 및 게시판을 보면 여러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빚을 졌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명 테마주 신라젠에 투자했던 이들이 그랬고, 올해 초 에이치엘비에 투자했던 이들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우선주·신풍제약·신풍제약우선주 등에 투자했던 이들이 쓴맛을 봤다.


또 2017년 말과 2018년 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투자했던 이들이 쓴맛을 봤다. 가상화폐의 경우 최고점 탈환 실패는 물론 여전히 많은 알트코인들이 최고점 대비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