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재밌자고 즐겼는데 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찝찝해 잠 안 오는 이상한(?) 게임 TOP 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왜 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재미있어서", "기분 전환을 위해서" 라고 답할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게임은 엔딩 부분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성취감을 안겨 주며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클리어하면 도리어 기분이 찝찝해지는 게임도 있다.


이런 게임들을 'Serious Game'라는 말로 묶어 부르기도 하는데 이들 게임에는 제작자 나름의 교훈, 혹은 메시지가 내포돼 있다.


오늘은 플레이하고 나면 왠지 모를 찝찝함을 남기는 게임 네 가지를 모아 봤다.


Execution


venbrux.com


네덜란드의 게임 제작자인 'Jesse Venbrux'(제시 벤브룩스)'가 만든 인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Execution이라는 단어는 '사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실행하면 먼저 "당신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이니 올바른 행동을 하라"는 안내문이 뜬다.


스페이스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조준경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마우스를 움직이다 보면 나무에 묶여 있는 남자의 형체가 시야에 잡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남자를 향해 총알을 발사한다.


venbrux.com


그러면 묶여 있는 사람은 피를 흘린 채 죽고, 화면이 서서히 페이드아웃되며 "You lose"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죽이면 안 되는 거였나?"하는 생각에 다시 게임을 켜 보면 "이미 늦었다"라는 문구와 함께 죽은 남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 게임을 하고 나면 점수를 얻기 위해 게임 속에서 무분별하게 사람을 죽이는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Lose / Lose



YouTube 'NightCrawler1231'


이 게임은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인 잭 게이지가 만든 게임이다.


플레이 장면을 보면 갤러그와 비슷한 평범한 슈팅 게임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게임은 절대 플레이해서는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다.


밀려내려오는 외계 우주선을 파괴할 때마다 하드 디스크에 있는 파일이 1개씩 지워지기 때문이다.


삭제된 파일의 확장자만 알려줄 뿐, 정확하게 어떤 파일이 삭제되었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크다.


때문에 백신에서는 해당 게임을 '악성코드'로 진단하고 있다.


YouTube 'NightCrawler1231'


The Theater


creepypasta.com


해당 게임은 과거 떠돌던 '극장 게임' 관련 괴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한다.


극장 게임은 '둠(Doom)'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 당시 극장 게임의 커버에는 새까만 바탕에 '티켓 아저씨'가 그려져 있을 뿐, 게임 제작사나 개발자에 대한 정보는 전혀 나와 있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게임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빨간색 바탕의 극장이 나타나고, 그 위로 세 가지의 옵션이 소개된다.


YouTube 'Markiplier'


그 중 선택이 가능한 건 '새로운 게임' 뿐인데, 이 옵션을 클릭하면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극장 안에서 플레이어가 상영관 쪽으로 이동하면, 티켓 아저씨가 "즐겁게 감상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상영관 문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건 게임이 시작됐던 메인 화면이다.


상영관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는 어디로 들어가도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게임의 정확한 공략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YouTube 'Markiplier'


Covetous



YouTube 'scissormon'


'키메라 증후군'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는 이 게임은 플래시 게임의 일종이다.


단색 배경에 까만 사람이 그려져 있어 언뜻 보면 교육적인 인체 탐구(?)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정반대다.


까만 사람은 사실 숙주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세포가 점점 자라 사람의 형태를 갖춘 뒤 숙주의 몸을 뚫고(!) 나오면 게임이 클리어된다.


세포가 자라날수록 변하는 숙주의 표정도 플레이어에게 불쾌함을 주는 데 일조한다.


숙주는 게임 초반부에 미소를 띠고 있지만, 점점 단계가 진행되면서 무표정, 화난 표정으로 바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YouTube 'scissor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