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수능 원서 접수 못한 재수생 동생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박살 났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접수 마감일을 깜빡하고 시험 응시를 신청하지 못한 재수생.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1년간 준비한 모든 게 날아갈 위기에 처하자 온 가족이 좌절에 빠졌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동생이 수능 접수를 하지 못해 집안 분위기가 박살 났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동생은 현재 재수를 하고 있다. 재수 초기에는 학원에 다니며 공부했지만, 지금은 집과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평소 A씨는 동생이 학업에 열중하지 않아 불만을 품어왔지만, 성적이 조금씩이라도 오르고 있어 화를 누그러뜨려왔다.


참았던 화는 이날 터져 나왔다. 동생이 수능 접수를 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9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간이었다. 하지만 동생은 이를 닷새나 지난 23일 알아차렸고, 결국 신청하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집안 분위기는 박살이 났다. 동생은 제방에서 나오지 않고 눈물만 흘렸다. A씨는 집안에 닥친 참담한 현실에 좌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부모님이 동생에게 화도 안 내신다. 차라리 화라도 내시면 좋겠다"라며 "그래도 3수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결국 동생은 깊은 대화 끝에 삼수 도전은 포기하고 수시 전형인 '적성 검사'에 전념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그간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왔을 텐데 가장 마음이 찢어지는 건 본인일 것"이라며 동생을 위로했다.


누리꾼들은 "나도 재수할 때 같은 경험을 했다",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서 한 번씩 나오는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 힘내서 공부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