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성관계 후 침대에서 연인이 나누는 대화를 일컬어 '필로우 토크(Pillow Talk)'라 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다. 가령 방금 한 섹스나 평소 고민거리가 대화 주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관계 후 달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연애 만족도를 15%가량 올려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만큼 섹스 후 정서적인 대화나 애정표현은 중요하다는 뜻이겠다.
아래는 성관계 후 침대 안에서 꼭 껴안고 나누기 좋은 필로우 토크 대화 주제들이다.
이중 상대와 나누고 싶은 대화거리가 있다면 기억해 두었다가 섹스 후 자연스럽게 꺼내 보자.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순간 기억나?
첫 만남은 아마 모든 커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일 테다. 서로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었는지 되짚다 보면 그때의 설렘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 들곤 한다.
섹스 후 친밀해진 관계에서 첫 만남 이야기를 나누면 아련한 둘만의 추억 여행을 떠나는 느낌일 것이다.
나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걸 언제 처음으로 느꼈어?
사랑에 빠진 순간 역시 첫 만남 만큼 임팩트 있는 순간이다. 머리를 살짝 뒤로 넘겼을 때,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을 때. 그 찰나의 순간이 저마다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설렘이 되살아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들으면 내 생각이 나는 노래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이 같은 대화 주제도 좋겠다.
딱 상대가 생각나는 노래를 하나씩 말하면서 가사를 음미하고 같이 들으면 다시 분위기가 후끈후끈해지는 것을 느낄 테다.
내가 널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알아?
좋아하는 이유는 곧 상대방의 장점이다. 장점을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고마웠던 일, 좋았던 일 등 행복했던 추억이 샘솟기 마련이다.
우리의 첫 스킨십 기억나?
처음 손을 잡고 거리를 걷던 그 순간, 짜릿한 느낌이 온몸을 감싸고 심장이 마구 뛰던 그때를 되짚어보는 것도 좋겠다.
첫 스킨십에서 느꼈던 오감과 기분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좀 더 친밀해진 느낌을 느껴보자.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 표현해줄 수 있어?
섹스 후 감정적으로 진솔해지는 타이밍에 상대방의 마음을 은근슬쩍 묻는 것도 좋겠다.
특히 평소 연인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궁금했다면 표현해달라고 애교를 부려보자.
내가 어떻게 할 때 가장 사랑스러워?
평소 연인이 좋아하는 나의 행동을 묻는 것도 좋은 대화 소재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가장 좋아하는지 알게 되면 다툼이 있거나 갈등이 생길 때 써먹기(?) 좋을지도 모른다.
5년 뒤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을까?
과거뿐만 아니라 함께할 미래를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5년 후 서로의 모습을 그려보고 미래를 약속하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할 때 제일 섹시해 보여?
섹스에 대한 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성관계 후 서로의 체위나 습관 등을 이야기해보며 연인이 좋아하는 체위가 무엇인지 대화해 보는 것이다.
서로 진솔하게 대화하다 보면 성적인 만족감과 궁합도 더욱 좋아지는 계기가 될 테다.
내 몸 중 어디가 제일 좋아?
섹스를 나눈 후 몸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로 어느 부위가 좋은지 말해보면 의외로 자신도 몰랐던 부분에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