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밤새도록 술 마시며 노는 친구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친구보다 똑똑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문제적 남자'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여기 매일같이 술을 마시느라 늦게 자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 대학생 A씨가 있다. 


그의 집은 마치 돼지우리처럼 어질러져 있으며, 말할 때는 욕설을 마치 추임새처럼 자주 사용한다. 


당신의 머릿속에는 아마 위에 나열한 A씨와 똑같은 특성을 지닌 친구가 최소 3명은 떠오를 것이다. 


평소 이런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걱정돼 "제발 좀 고치라"며 잔소리를 해왔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듯하다. 


그 친구는 이미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굳이 걱정해 주지 않아도 잘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의외의 특징 몇 가지가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밤도깨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첫 번째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최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가 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 지능이 높을수록 성인이 됐을 때 잠을 늦게 잘 확률이 높았다.


이들은 잠을 늦게 잘 뿐만 아니라, 밤에 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연구에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보인 또 하나의 특징은 등교 및 출근을 해야 하는 평일에 오히려 더 늦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정리정돈을 못 한다"는 것이다. 심리과학협회(ARS)의 학술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돈되지 않은 환경에 있는 것이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연구진은 "정돈되지 않은 환경이 오히려 신선한 통찰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지저분하게 책상을 쓰는 이들은 정돈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세 번째는 "욕을 잘한다"는 것이다. 언어학 교수 크리스틴 엘 제이는 1분 동안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욕을 최대한 많이 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1분 동안 사람들이 말한 욕의 개수와 지능지수가 비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크리스틴 교수는 "욕을 많이 쓰는 것은 어휘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언어의 수사적 능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술을 자주 즐긴다. 쉽사리 믿기지 않지만, 이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지능이 높았던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후 술을 더 자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다. 핀란드 연구진은 3천 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어린 시절 말을 빨리 시작한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후 술을 자주 마시게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