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故 김용균씨 사망한 태안화력발전소서 또다시 하청 노동자가 사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故 김용균 씨가 일하다 숨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60대 화물차 기사 A씨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빙글빙글 돌아가며 석탄을 운반하는 2톤짜리 스크루 5대를 화물차에 싣고 정비업체로 옮길 준비를 하던 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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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쇳덩이를 2단으로 쌓아 화물칸에 고정하려던 순간 스크루가 떨어지면서 A씨를 덮쳤고 그 상태로 깔려버린 것이다.


A씨는 구급차에 실려 태안의료원에 갔다가 닥터헬기를 타고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가 숨진 사고 현장은 바로 2018년 20대 하청 노동자 김용균씨가 석탄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그 장소였다.


이번에 숨진 A씨 역시 하청 노동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발전소 측은 A씨의 사망을 본인의 책임이라고 결론지었다. 미비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에는 태안화력 소속 안전감독관 1명, 정비업체 2명, 그리고 차량 운전자 3명이 더 있었지만 해당 일은 A씨 혼자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 있던 태안화력 직원 등 6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