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글로벌 그룹 구글이 국군의무사령부가 출시한 코로나 예방 앱 '코로나19 체크업(COVID-19 CheckUp)의 엄청난 기능에 푹 빠졌다.

구글은 이 앱의 '해외 버전' 제작을 요청하며 50만 달러(한화 약 6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코로나19 예측·예방용 앱 '코로나19체크업' 출시를 발표했다.

이 앱은 군인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의무사에서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앱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앱은 현역 군의관 허준녕 대위(신경과 전문의)와 군 의료진, 박유랑·윤상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등 40명이 협력해 제작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수집한 5,000명의 국내 확진자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져 한국인들에게 가장 정확한 코로나19 진단 앱이라 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환자가 앱에 자신의 정보와 증상, 과거력 등을 입력하면 된다.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 조치 등의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실제 환자 표본을 기준으로 비교하기에 앱의 정확도도 매우 높다. 정확도는 90%에 이른다.

환자가 앱을 통해 자신의 결과를 담당 의료진에게 바로 보낼 수도 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더욱 빠르게 비대면으로 확인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앱의 고성능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글로벌 그룹 구글까지 연결됐다.

구글은 지난 10일 이 앱의 AI 기술을 전 세계에 적용해 코로나19 대응에 공헌할 수 있도록 5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의무사는 해외에서도 앱이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글의 지원금은 연세대 의과대학에 전달돼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