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따뜻한 수의사 김야옹 씨가 쓴 에세이 '사연 많은 귀여운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가 출간됐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저자는 죽음이 코앞인, 버려지고 아픈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뭐라도 노력하는 사람이다.
때론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진 동물 환자들을 돈을 받지 않고 치료해주기도 해 아내인 '김 부장'으로부터 여러 번 구두 이혼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의 따뜻한 측은지심은 멈출 줄 모른다.
수영장 물속에 있던 벌레를 구조해 말려주기도 하고, 차도로 뛰어든 치와와를 점프해 구해 어깨를 다치기도 하고, 동물 환자들의 사연을 듣고 보호자들과 함께 눈물 흘리는, 좋은 수의사이다.
귀여운 새끼 고양이 환자가 올 때면 감탄사를 억누르며 최대한 '엄근진' 애티튜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저자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새로 공부를 시작해 30대의 늦은 나이에 수의대에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아픈 동물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하늘이 그 뜻을 알아준 듯 우여곡절 끝에 수의사가 됐다고 한다.
누구보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 영상으로 지친 하루를 힐랑하고, 길고양이·산책하는 강아지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사람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