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조두순이 석 달 뒤 돌아가는 안산 집, 피해자 집과 '1㎞ 거리'

JTBC '썰전'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오는 12월 출소하는 조두순(68)이 경기 안산시의 자택에 돌아간다.


다만 그의 자택과 1㎞정도 떨어진 곳에 피해자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은 형기가 만료되는 12월 13일 안산 단원구의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조두순은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와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하면 더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며 자택이 있는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BC '실화탐사대'


JTBC '썰전'


안산시 관계자는 "양쪽 집 주소는 개인 정보라 공개할 수 없지만 1㎞ 정도 떨어져 있다"며 "피해 가정과 일대 주민이 큰 불안함을 느낄 것으로 예상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방범 카메라가 총 3,622대 설치돼 있고, 올해 211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조두순 집과 가까운 한 공원에 방범 카메라 기둥을 5개 설치할 계획이다.


조두순이 산책 등을 하러 이 공원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범 기둥당 방범 카메라는 2~4대가 달린다. 시는 내년에도 방범 카메라 기둥을 10여개 설치할 계획이다.


경찰 역시 2차 피해를 막을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고 5년간 신상 정보가 공개되며, 20년간 경찰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MBC '실화탐사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소원'



법무부 안산보호관찰소는 조두순의 재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일대일 전자 감독과 음주 제한 등 특별 준수 사항 추가 방안 등이다. 경찰과 안산시에도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조두순의 감독 인력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전과 18범이었던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그해 재판에 넘겨져 징역 12년형을 받았다.


조두순은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재범 및 고위험 특정 성폭력 사범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 심리치료(150시간)를 주 3회 이상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일정량 이상 음주 금지, 아동 보호 시설 접근 금지, 외출 제한 명령 등 재범 억제를 위한 준수 사항 추가·변경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